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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지리학회(The Economic Geographical Society of Korea)는 1997년 11월 22일 동국대학교에서 개최된 창립총회 및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출범하였다. 본 학회는 경제지리학의 연구와 경제지리적 현실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해결하고, 회원 상호간의 교류를 목적(한국경제지리학회 회칙 제2조 참조)으로 창립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서양의 근대지리학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 어언 50여 년이 지났지만, 초기 한국의 지리학은 일천한 역사와 한정된 전공자로 말미암아 하나의 학문분야로서 나름의 위상을 갖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각급 대학에서 지리학과 및 지리교육학과가 신설 및 증설되면서, 학문 연구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학문 전반의 전문화추세에 맞추어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한국의 경제지리학은 한편으로 이러한 지리학이라는 모태학문의 성장과 분화에 발맞추어 확장되어 왔으며, 다른 한편으로 우리 사회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960년대까지 세계의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서 빈번한 산업활동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제지리학적 연구도 대단히 부진하였으나, 그 후 산업화의 고도 경제성장과정에서 국토공간의 재편에 주된 동인으로 등장한 경제활동에 지리학자들도 점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물론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방법론을 확립하고 응용적 기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지리학의 제한된 연구자와 연구 역량으로 인하여 일반론적 접근이 우세하였으며, 특정 이슈와 현안을 보다 분석적으로 접근하고 설명하는데 그다지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은 학계의 분위기도 크게 작용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지리학의 연구 인력이 양적으로 확대되고, 또한 선진국의 학술 정보와 아울러 각종 분석 및 연구방법론의 습득이 제고되면서 학문 내적 분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한국의 경제지리학자들은 그 동안 지리학의 발전과정에서 축적해온 경제지리학적 문제의식과 방법론을 활용하여 국내외의 각종 경제현상을 공간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동시에 그 연구 역량을 조직화하여 지리학의 발전은 물론이고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였다. 이에 1990년대 후반 몇몇 경제지리학 전공자를 중심으로 2000년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지리학대회(IGC)를 대비할 뿐만 아니라, 그간의 학문적 성과를 성찰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리학 내 전문학회로서 한국경제지리학회의 발족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발기인의 구성, 학회의 정관 제정, 학회 조직 및 운명 방안 검토 등과 관련된 일련의 준비작업을 거쳐 1997년 11월 경제지리학회를 발족하게 되었다.

그 동안 한국경제지리학회는 초대 및 2대 회장을 역임한 남계(南溪) 형기주(邢基柱) 교수님을 비롯한 임원진의 헌신적인노력을 통하여 학회의 재정적, 행정적 토대를 굳건히 하는 동시에 경제지리학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꾸준한 경주해 왔다. 춘계, 추계로 나누어진 연 2회의 정기학술발표대회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석학을 초빙하여 선진 연구동향을 토론할 수있는 포럼을 비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학술지인 경제지리학회지의 발간을 통하여 경제지리학의 연구동향과 다양한 연구성과를 밖으로 알리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화의 시대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으로 다양한 경제적 이슈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으며, 또한 각종 산업경제활동의 공간적 질서와 구조, 그리고 그 변화가 정책적 관심사로 굳건히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러한 제반 경제활동에 대한 지리학적 연구가 긴요한 만큼, 경제지리학의 전도는 결코 어둡지 않다. 경제지리학도의 깊은 성찰과 아울러 과감한 도전이 한층 더 요구되고 있다.